왕겨-안도현 왕 겨 나 같은 것이야 사랑방 군불로 지펴져도 좋아요. 미끄러운 골목길에 뿌려져 밟히고 밟히다가 그나마 흙 속에 파묻혀도 좋아요. 쇠죽솥 펄펄 끓는 물 속에서 콩깍지에게 구박을 받아도 좋아요. 내 속에서 빠진 한 톨의 쌀 그의 이름이 욕되지 않는다면 까짓 나 같은 것이야 하다못해 이제는 소나 .. 유머편지명시명언 200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