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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지 않나요."
동성중고의 전신인 동성상업학교를 1941년 졸업한 추기경은 이번 전시에 드로잉 14점과 평소 아끼던 글을 붓으로 직접 쓴 판화 7점을 내놨다. 그는 종이에 검은 유성 파스텔로 옛 집.산.국화 등을 소략하게 그렸다. 특히 동그란 얼굴에 눈, 코, 입을 그리고 밑에 '바보야'라고 적은 자화상이 화제가 됐다.
"있는 그대로 인간으로서, 제가 잘났으면 뭐 그리 잘났고 크면 얼마나 크며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안다고 나대고,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그러고 보면 내가 제일 바보같이 산 것 같아요."
추기경은 이번에 처음으로 그림을 그렸다 한다. 지난 5월 홍익대 한진만 학장, 서울대
"그렇다면 어떤 삶이 괜찮은 삶인가"라는 질문에 추기경은 "그거야 누구나 아는 얘기 아닌가"라며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이웃과 화목할 줄 알아야 한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 알고 양심적으로 살아야 한다. 그걸 실천하는 게 괜찮은 삶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자신의 그림 중에는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다던 추기경은 판화에 적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구절을 나지막히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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