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건강.보건의학

우유 속쓰릴 때 마시면

여여니(여연) 2007. 11. 19. 10:01

 

속 쓰릴 때 우유 마시면 좋을까

 

[나온데: 2007년 11월 19일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면 좋을까? 우유는 당뇨병 환자에게 좋지 않다?
매우 단순한 질문이지만 그리고 흔한 질문이지만 대답하기에는 망설여진다. 바로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이 각각의 경우에 다 정답이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면 우유는 위 벽에 일시적인 박을 형성할 수는 있지만 강력한 위액으로 지속 순간은 잠시여서 기대했던 위벽 보호의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다.

반면 우유는 당뇨병 환자가 피해야 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유 속의 당은 다른 당류보다 느리게 흡수돼 혈당치 곡선을 안정하게 유지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유의 효능이 다양한 만큼 이에 대한 오해나 편견도 적지 않다. 어쩌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에는 우리가 우유에 너무 친숙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심코 지나가기엔 장점이 적지 않은 우유, 과연 당신이 알고 있는 우유의 내용이 진실인지 오해인지 한번쯤 확인해 보자.

  찬 우유가 따뜻한 우유보다 몸에 좋은가

우유에 대한 편견 중 대표적인 것이 우유는 차갑게 해서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우유가 너무 차가우면 위장에 자극을 워 설사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장이 약한 사람은 미지근한 우유나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우유의 색이 흰 것은 우유 단백질 때문이 아니라 우유에 있는 지방질의 작은 알갱이가 빛을 난반사시켜 우유가 희게 보이는 것이다.

특히 우유를 마시면 장 건강을 악화시켜 설사를 일으킨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우유는 유산균의 정장작용에 의해 장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것이 정설. 만약 우유를 마시고 설사를 했다면 우유가 너무 차갑거나 유당 불내증에 의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흔히 우유가 고소할수록 영양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유는 고온 장시간 살균시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는데 이 온도와 시간에 의해 변성 정도가 달라지면서 맛의 차이가 나 영양과는 관계가 없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비만을 우려해 아기에게 저지방 우유를 먹이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하거나 유지방 함량을 낮추면 각종 지용성 비타민이 잘 흡수되지 않거나 지용성 영양성분이 제거된다.

더불어 성장에 필요한 열량이 부족하게 돼 다른 식품을 통해 열량을 보충해줘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우유의 장점, 제대로 알고 있나

우유의 장점하면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정도의 의견만 생각난다. 물론 튼튼한 뼈를 만들어주는 칼슘은 정제보다 우유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기에 산의 생성 억제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유의 장점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우유는 무엇보다 운동 후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운동으로 빠져나간 땀에는 칼슘이 포함돼 있으므로 다른 식품에 비해 2~3배 이상 흡수율이 높은 우유의 칼슘은 운동 후 칼슘 보충에 효과적이며 피로감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매끄러운 피부를 만드는 데에도 이상적 식품이다. 우유 500~1000ml에는 하루 권장량의 비타민 B2(리보플라빈)이 함유돼 있는데 비타민 B2는 지루성 피부염 등 주로 피부와 관련된 질병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더불어 우유에 함유된 비타민 E와 카로틴은 활성산소를 없애 피부에 도움이 된다.

영양생리학 이명희 박사는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의 왕성한 뇌활동을 위해서는 우유 속의 단백질과 비타민 B1, B6, B12이 필수”라며 “따라서 우유를 많이 마시면 두뇌발달이 촉진될 수 있으며 우유 속의 유당이 분해돼 발생하는 갈락토스는 성장기 체내에서 뇌세포의 중요한 구성단위의 합성에 이용돼 우유 섭취가 더욱 권장된다”라고 조언한다.

  한국인, 더욱 우유가 필요하다?

근래에는 우유가 맵고 짜면서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먹는 우리의 식단을 보완하는데 좋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의 주식인 쌀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시킬 뿐 아니라 짜게 먹으면 칼슘 배출이 촉진되는데 우유가 이를 보충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허갑범 허내과 원장은 “우유는 맵고 짠 우리 전통 식단에 익숙한 어른들이 더 자주 먹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단기성 불면증에도 따뜻한 한 잔의 우유가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이명희 박사는 “우유에 함유된 비타민 B1, 칼슘, 칼륨 등이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며 “어두워지면 우유단백질에 많이 함유된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신체를 피로하게 만들고 잠을 오게 하는 호르몬의 일종인 멜라토닌을 만들어 쉽게 잠 들 수 있게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