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스크랩] 불교의 핵심은 반야의 완성

여여니(여연) 2008. 5. 12. 23:36
 

동국대 불교학과 권기종 교수 퇴임강연 개최

빈야바라밀의 중요성과 실천 강조

동국대 불교학과 권기종 교수의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맞아 후학들이 퇴임강연회를 지난 22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마련했다.

퇴임 강연에서 권기종 교수는 ‘반야바라밀다의 중요성과 그 실천: 한국불교의 선수행을 생각하면서’ 주제로 특강했다. 이 퇴임 특강에서 권기종 교수는 “오늘의 선수행에서 선정만이 강조되고 지혜의 실천이 경미하게 취급되는 것은 큰 문제”라며 “미래의 불교 실천에는 반야바라밀다가 선정바라밀다에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일반적으로 대승 보살의 수행덕목으로 ‘6바라밀다’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 6바라밀다는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행방편이 아니다. 강을 건너기 위한 배와 같은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바라밀다(prāmitā)라는 말이 도피안(到彼岸)이라고 한역됨으로, 이 여섯 가지 덕목이 피안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취급되었고 이 여섯 가지 덕목을 실천함으로써 목적에 도달 한다고 해석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바라밀다는 피안에 도달된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서 6바라밀다는 여섯 가지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교수는 “이렇게 이해할 때, 6바라밀다는 어떤 단순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행의 방편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권 교수는 “불교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의 완성이다. 이 지혜의 완성에 의해서 일체지(一切智)를 얻는 것이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선종(禪宗)의 선수행에 있어 지혜는 어떤 의미와 비중을 갖고 있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또 “대승불교에 있어서 깨달음, 즉 성불은 수행의 1차적 목표가 된다. 이 깨달음은 곧 지혜의 완성(반야바라밀다)이며, 지혜의 완성은 무분별, 무집착의 삶이다. 그러므로 전통적 선가(禪家)에서도 수행의 성숙도를 분별(分別)과 무분별(無分別), 집착(執着)과 무집착(無執着)의 정도를 통해서 측정하였
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권 교수는 “선정은 번뇌를 제거하고 마음을 고요히 하는 방법이지, 깨달음, 즉 지혜를 완성시키는 직접적인 수행법은 아니다. 그러므로 불교 수행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혜의 완성(반야바라밀다)”이라며 “오늘의 선수행에 있어서는 선정만이 강조되고, 지혜의 실천이 경미하게 취급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미래의 불교 실천(수행 ․ 삶)에는 반야바라밀다가 선정바라밀다에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2월 정년 퇴임하는 권기종 교수는 1977년 3월 동국대 전임강사로 발령받은 후 불교대학장, 불교대학원장, 불교문화원장, 사회교육원장, 한국불교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동국대 임용전에는 교법사와 군법사의 경력이 있다.
박기련 기자

2005-11-24 16:17 / 송고
출처 : 나무반야바라밀
글쓴이 : 선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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