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법문설하며 무소유의삶 실천”_무진장스님 추모행사 ‘대숙야제’

여여니(여연) 2013. 9. 13. 15:21

 

“법문 설하며 무소유의 삶 실천”

무진장 스님 추모행사 ‘대숙야제’ 

[현대불교신문  2013.09.12  23:08:43  글=정혜숙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9월 12일 조계사 대웅전서

 

   

▲ 조계종 원로의원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의 원적을 추모하는 대숙야제가 9월 12일 조계사 대웅전에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부대중 1천여명이 참가해 스님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의 원적을 추모하는 대숙야제가 9월 12일 조계사 대웅전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부대중 1천여명이 참가해 스님의 가는 길을 애도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 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 스님,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  前 교육원장 청화 스님,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 문화부장 진명 스님, 선진규 정토원원장, 홍윤식 前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숙야제에서는 스님의 생전 모습을 회고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대중들의 가슴을 적셨다.  법산 스님은 무진장 스님이 참진리를 가르쳐 주신 참 비구라고 표현했다. 법산 스님은 “엊그제 가실 때 제가 얼른 옷 갈아입고 오라고 했다. 훌륭하신 무진장 스님은 그야말로 거지 같이 살다 가셨다. 6년 동안 쓰레기통 뒤지고 노숙하며 거지들과 함께 생활하셨다. 그렇게 대중들에게 부처님의 참진리를 가르쳐 주시며 50년 조계사를 지켰다”며 스님을 기렸다.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우리나라 설법제일 한국의 부르나 존자라고 칭송 받는 큰스님께서 이렇게 원적에 드시니 해와 달은 빛을 잃고 산과 대지는 침묵에 잠겼다”며 “반세기를 서울 조계사에서 주석하시면서 영원한 포교원장으로 살아오신 스님은 조계종 포교의 초석을 다지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계종 상임포교사로 스님과 함께 포교 활동을 한 정토원장 선진규 법사는 “스님은 포교사의 길은 험하다 순교의 길을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렇게 스님은 부처와 보살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무진장 스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라며 존경의 마음을 보여주었다.

 

   
 
스님과 일본 유학생활을 함께한 홍윤식 前동국대 문화예술 대학원장은 “스님은 법문을 해 보시를 받으면 다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셨다. 저도 그 보시를 받았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스님은 책이고 돈이고 다 나눠 주었고 나는 그런 스님 덕분에 불교를 공부할 수 있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는 또다른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분이다. 이 자리가 눈물겹고 슬퍼 감정을 억제할 수가 없다. 스님은 그렇게 사시다 가셨다”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스님의 법구는 동국대를 거쳐 다비식 장소인 부산 범어사로 향했다.

 

   
 

 

*나온데: 현대불교신문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6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