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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사진가들의 사진보정과 렌즈활용법! 확실한 주제표현을 위하여! [리뷰]

여여니(여연) 2015. 11. 15. 20:11

 

보다 확실한 주제 표현을 위하여!

<프로 사진가들의 사진보정과 렌즈활용법>

 

 

저자 : 이시다 아키히사 등

기획·편집자 : 박기덕

출판사 : 이지스퍼블리싱

발행일 : 2015년 9월 25일

페이지 : 424

정가 : 2만7000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보정(補正)’이란 말은 모자란 것을 보태고 잘못을 바로잡는 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설명에 따르면 결국 ‘사진보정’이란 작가가 사진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던 주제나 메시지 표현에 부족하거나 미숙했던 것을 바로잡는 일을 말하리라.

하지만 나는 그동안 포토샵(Photoshop)을 통한 보정작업을 즐겨하지 않고, 항상 최소한의 사진보정만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보정이라고 해봐야 RAW 파일로 촬영한 사진들을 컴퓨터로 옮기면서, 니콘社의 ‘ViewNX2'나 ‘Capture NX-D’ 프로그램을 이용해 얼마간 색깔보정만을 할 뿐이었다.

그런 다음 보정한 RAW 파일을 다시 작은 용량의 JPG 파일로 변환해 각종 블로그나 카페, SNS 사이트에 올려왔었다.

그러나 ViewNX2나 Capture NX-D는 포토샵에서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티끌 제거나 불필요한 부분 삭제 등 반드시 필요한 작업들이 곤란하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포토샵의 보정기술을 좀더 상세히 배우려던 차에 이번에 이지스퍼블리싱 출판사에서 펴낸 <프로 사진가들의 사진보정과 렌즈활용법>을 접하니 너무나 반가웠다.

앞으로 이 책을 동무 삼아 그 내용을 빨리 익혀 내가 원하는 사진을 만드는데 활용해야겠다고 크게 마음 먹었다.

이 책의 기획·편집자는 책의 머리말에서 포토샵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기초입문서를 먼저 읽어보고 나서 이 책을 보라고 충고하고 있다.

이 책은 DCM 프로 사진가들의 테크닉 모음집 제4권으로 출판되었다.

첫째마당에서는 ‘프로 사진가들의 사진보정법’을 다루고 있는데

1. 사진가에게 배우는 포토샵 리터치 강좌

2. 프로의 촬영법 & 마무리 감정이 전해지는 인물사진

3. 생각대로 하면 되는 Photoshop RAW 현상

4. 풍경사진 RAW 후보정 기초

5. 톤 커브 프로테크닉

등이 주된 내용이다.

나는 이 책을 통독하면서 사진가, 곧 작가가 말하려는 주제(메시지)를 확실하게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사진보정법과 노하우에 특히 주목하면서 살펴보았다.

 

 

(책 11쪽 사진)

포토샵 리터치 강좌의 하나로서

Curves로 따뜻한 분위기의 연하장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다.

나는 마지막 단계에서 사진에 글자를 넣어서 연하장을 완성하는 과정을 주목해 살펴보았다.

“A Happy New Year"라는 글자를 넣는 과정을 보면서 미리 사진촬영 단계부터 이러한 작업을 염두에 두고 여백을 남겨놓는 그 노하우가 놀라웠다. 프로가 아닌 초급자들에겐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이처럼 사진에 글자나 문구를 넣어 완성하는 보정기법은 광고사진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리라.

이 방법은 또한 작가의 주제(메시지) 표현에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어서 주목된다.

 

(책 38~39쪽 사진)

 

또 다른 포토샵 보정법으로 예시한 사진이다.

현장에서 체험한 세밀한 일출의 감동까지도 Adjustments로 되살려내는 테크닉은 설명한다.

 

 

(책 62~63쪽 사진)

여기에서는 연꽃을 아름다운 모노크롬으로 마무리하는 포토샵 보정법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는 순간 나도 이제부터는 Capture NX-D가 아닌 반드시 포토샵으로 보정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이것은 연꽃 부분에 보는이의 시선을 더 끌기 위해 꽃 주위 휘도와 콘트라스트를 올려서 화면에 입체감을 더해주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서 작가가 사진 주제를 더욱 두드러지게 강조할 수 있는 노하우이다.

나는 이 책을 읽어나가면 나갈수록 포토샵을 활용하여 이처럼 무궁무진한 기법들을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또한 이러한 장점을 알게 만든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고 싶다.

이 책의 지은이들과 엮은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내게 이러한 깨달음을 전해준 책 내용들은 이것 말고도 참으로 많았다.

그중 몇 가지만 옮겨본다.

새와 배경을 분리해 봄의 부드러움을 표현하기 (pp.78~81)

추위와 따뜻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온천 원숭이 사진 만들기 (pp.70~73)

피사체와 배경을 분리해 한겨울의 차가운 느낌을 표현하기 (pp.74~77) 등등

 

이 책의 포토샵 리터치 강좌 33가지는 모두가 하나같이 내가 평소 촬영했던 풍경사진이나 인물사진에서 늘 부족함을 느꼈던 것들이었다.

그래서 이를 읽어나갈 때마다

“아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감탄하며 무릅을 나도 모르게 탁 치곤 하였다.

이러니 지금까지 가졌던 사진보정에 대한 소극적 자세를 과감하게 버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책 157쪽 사진)

포토샵의 Camera Raw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RAW 파일을 다양하게 보정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이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Capture NX-D만 써왔지 이를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자세한 방법과 그 기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첫째마당 사진보정법 내용 가운데

“생각대로 하면 되는 Photoshop RAW 현상"

"풍경사진 RAW 후보정 기초” 등(pp.156~193)

약 40쪽에 걸쳐 Camera Raw를 이용한 RAW 파일의 다양한 보정법이 소개되고 있으니  반가운 일이다.

거기다가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Capture NX-D에 대한 설명도 여기저기 수록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나는 풀프레임 바디에다가 다음의 줌렌즈 3총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광각줌 15-30mm F2.8

표준줌 24-70mm F2.8

망원줌 70-200mm F2.8

그래서 나는 아웃포커싱과 보케 효과가 뛰어난 F1.4나 F1.8 수준의

35mm, 50mm, 85mm 등의 단렌즈 몇 개가 늘 그립다.

둘째마당에서는 ‘프로 사진가들의 렌즈활용법’에 대해 다룬다.

1. 렌즈의 프로 테크닉 70가지

2. 렌즈와 거리 이야기

3. 완전 공략 렌즈의 모든 것

4. 초점거리별 프로 사진가의 렌즈 사용법

5. 실패하지 않는 광각 줌 렌즈 사용법

6. 대구경 렌즈 고르는 방법

7. 묻기 부끄러운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의문 97가지

8.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의문 60가지

등이 주된 내용이다.

 

(책 327쪽 사진)

나에게 반성이라도 하라는 듯이 책은

30만원대 대구경렌즈를 고르는 법을 수록하고 있다.

분명 이 책의 특장점 중 하나이다.

바디 기변 당시 초급자였던 내가 왜 굳이 고수들을 좇아 F2.8의

무겁고 고가인 줌렌즈 3총사들을 모두 사들이려 했는지

너무 성급했다고 반성이 되기도 한다.

 

 

(책 248쪽 사진)

여기서는 렌즈와 촬영거리 관계를 다루면서 35mm 준표준렌즈를 이야기한다.

이 개성없는 렌즈도 촬영거리를 바꾸어줌으로써 작가의 주제를 강조할 수 있는 비법을 보여준다.

예시 사진은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두 꼬마의 평화로운 모습을 담고 있다.

1.5m의 거리에서 촬영해 두 아이에게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 배경은 거의 보이지 않는 효과를 보인다.

 

 

(책 264쪽 사진)

나는 평소에 단렌즈 F1.4와 F1.8의 세부적인 차이에 대해서 무척 궁금했다.

가격 차이는 F1.4가 3배 정도 더 비싸다.

예시 사진에서는 이 둘을 보케 형태 차이로 비교·설명하고 있어 초보자일지라도 이해하기가 쉬웠으리라.

이처럼 이 책은 평소에 내가 궁금해 했던 것이나 몰랐던 사진 지식들이 듬뿍 담겨져 있어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책이다.

끝으로 이 책의 커다란 특장점 중의 하나!!

바로 각 예시 사진들 하나하나 촬영한 바디, 초점거리, 조리개값, 셔터속도, ISO, 화이트밸런스값까지 너무도 친절하게 소개해주어 여러모로 책의 활용가치가 뛰어나다.

이는 나와 같이 완전수동모드 촬영경력이 일천한 초급 사진인들에겐 참으로 고마운 핸드북이기 때문이다.

*글·사진: 여여니(yuyu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