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박물미술관

한국의 박물관들-PAS

여여니(여연) 2006. 3. 6. 14:47

 

한국의 박물관

 

 

한국에서 근대적인 박물관의 효시가 되는 것으로는 이왕가박물관을 들 수 있다.

이 박물관은 1908년 순종이 창경궁 안에 발족시켜 삼국시대 이래의 미술품을 수집, 1909년 창경궁을 개방하면서 식물원·동물원과 함께 박물관을 공개하였다. 또한 그 해에 덕수궁 안에 석조전이 준공되어 고종에게 바친 외국사신의 선물이 보관되었다가 1919년 이 석조전에서 일본미술품이 전시되었다. 이것이 문제시되자 한국의 고미술품도 전시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1938년에 8개의 전시실과 수장고·강당 등이 갖추어진 새 미술관이 준공되었고, 이왕가박물관에서 우수한 미술품을 가져다가 전시하고 그 이름을 이왕가미술관이라 하였다.

한편 일제강점기에는 일제가 조선총독부 정치 5년을 선전하기 위하여 물산공진회(物産共進會)를 경복궁에서 개최하였다. 그 때에 지은 미술품진열관에서 총독부박물관이 개관되었는데(1915), 협소하여 궁정의 일부를 전시실로 사용하였다. 1925년에는 일본왕의 성혼 25주년 기념이라 하여 과학박물관 건립에 착수하여 왜성대(倭城臺)에 있던 총독부 청사가 새 청사로 옮기자, 그 자리에 과학박물관을 세워 일반에게 공개하였다.

한편, 지방에서는 1915년 경주고적보존회에서 옛 객사를 이용하여 유물을 수집·공개하였는데, 1926년 총독부박물관의 본관이 되었고, 부여에서는 1929년 고적보존회가 발족하여 백제관을 유물전시장으로 사용하다가 1939년 총독부박물관이 되었다. 1935년 공주에서도 고적보존회가 옛 관아인 선화당(宣化堂)을 이용하여 공주읍박물관을 세웠다. 이 밖에 1931년에는 평양부립박물관이 개관되었다.

1945년 광복이 되면서 국립박물관이 발족하여 총독부박물관을 인수·개편하였으며, 동시에 경주·공주·부여의 박물관을 분관으로서 편입하였다. 과학박물관은 국립과학관으로 개편하고, 1946년에는 개성부립박물관이 국립박물관의 분관이 되고, 이왕가미술관은 덕수궁미술관으로 개칭되었다.

1970년대의 경제발전과 함께 박물관들도 건물의 신축·이전 또는 새로운 박물관의 개관 등 큰 변화를 겪으면서 덕수궁미술관을 통합한 국립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확장되었고, 부여·공주·경주의 지방박물관이 확장 또는 이전하였다. 이와 함께 1975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개관하였고, 진주·광주·청주에서 새로운 박물관이 개관하였다.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옛 중앙청건물로 이전하여 그 산하에 7개 지방미술관을 갖추면서, 역사·미술·민속분야에서 본격적인 박물관 활동이 궤도에 오르게 되었고, 수집·보관·조사연구·전시교육 등의 사업과 업적이 두드러지기 시작하였다.

한편 1996년 옛 중앙청건물 철거에 따라 박물관 이전계획을 추진, 용산가족공원에 세워질 새 박물관 설계구상이 발표되었다. 또한 새 박물관이 완공될 때까지 옛 중앙박물관 사회교육원 건물을 증·개축하여 사용하기로 하고 1996년 12월 전시관을 개관하였다가, 2005년 10월 용산구 용산동에 새로운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을 완공해 개관하였다.

또 1969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1986년에는 경기도 과천에 새 건물을 준공·개관하였다. 한편 공립박물관으로는 부산·전주·인천·광주에 시립박물관이 있다. 국·공립박물관 이외에 사설박물관도 많이 조성되어 각각 그 독특한 성격을 지니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설박물관으로는 간송미술관·호암미술관·호림박물관·온양민속박물관·에밀레박물관·제주민속박물관·삼성미술관 리움 등이 있으며, 삼성출판박물관·성암고서박물관·한독의약박물관·절두산순교기념관 등 독특한 성격을 지닌 특수박물관도 있다. 또한 각 대학에는 대학박물관을 두어 활발한 연구·조사활동과 함께 박물관으로서의 구실을 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법령으로는 1991년 11월 30일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이 처음 제정되었다가 1999년 2월 8일 전문개정되었다.

 

 

*출처: 파스칼백과

 

*관련항목: 박물관

 

*참고: 세계의 미술관·박물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