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새내기 여학생이랍니다.
그런데 저는 워낙 아버지가 엄하고 완고하셔서
아직 핸드폰도 없습니다. 이번에 고등학교도 들어가니
핸드폰 하나 사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남들 다 있다는 핸드폰,
멋진 것도, 좋은 것도 아닌 그냥 친구들과 전화하고
문자 주고받을 수만 있으면 된다고 하며
아버지를 설득했지만 완고하신 아버지는
'아직 학생이 무슨 핸드폰이 필요해? 안 돼!' 라며
딱 잘라 거절하셨습니다.
결국 몇 날 며칠을 아버지를 설득하다 지친
저는 울음을 터트렸고 어머니는 아버지 몰래 들키지
말라며 중고 핸드폰 하나를 사주셨습니다.
중고이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서 아버지에게 안 들키고
일주일 정도 쓰고 있었는데
오늘 문자 한통이 왔습니다.
'쉬엄 쉬어ㅁ 공 부 하ㅣ 라. 공부보다 건강이 최고다'
아버지가 두터운 손으로,
떨리는 손으로 보내 주신 첫 문자였습니다.
- 새벽편지 가족 -
*나온데 : 사랑밭새벽편지 20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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