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청산은나를보고

여여니(여연) 2007. 9. 10. 12:02

 

 

청산은 나를 보고

 

나옹선사 글; 영운 작곡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잡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

 

말없이 살라하네 푸르른 저~ 산들은

티없이 살라하네 드높은 저~ 하늘은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

 

 

원문은 고려말 공민왕의 스승였던 나옹화상의

시집 <나옹화상 가송(歌頌)>에 나오는 시입니다.

이제 모든 것을 다 훨훨 벗어 던져버리고 무심(無心)으로

돌아가라는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