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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입춘대길(立春大吉)

여여니(여연) 2009. 2. 7. 12:46

    

 

          

 

          입춘대길     - 이 외 수 -

비록 절름거리며 어두운 세상을 걸어가고 있지만요.
허기진 영혼 천길 벼랑 끝에 이르러도
이제 절망 같은 건 하지 않아요.
겨우내 자신의 모습을 흔적없이 지워 버린 민들레도
한 모금의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인들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2009년 2월 4일 수요일 '입춘'입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에 크게 길하고
         힘이 넘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소서


         부귀안락 수비금석 富貴安樂壽比金石
         집은 부유하고 몸은 귀하여 편안하고 즐거우며
         수명은 쇠나 돌처럼 끝이 없으소서


         복록정명 장락만년 福祿正明 長樂萬年
         행복은 공명정대하여 까닭 없이 오지 않으니
         큰 즐거움이 오래 가소서


         화신양소 광풍동춘 和神養素 光風動春
         정신은 부드럽고 뜻은 꾸밈없이 기르니
         비온 뒤의 맑은 날에 부드럽게 부는 바람이 봄을 부른다

 

         화기치상 장락무극 和氣致祥 長樂無極
         음양이 고를 때 반드시 상서로운 일을 이루고
         즐거움이 끝이 없도다


         춘화태탕, 발상치복 春和駘蕩 發祥致福
         봄은 따뜻하고 한가하니
         상서로움이 생겨 행복을 부른다

         2월 4일 은 기나긴 동지(冬至)의 어둠을 뚫고 대지(大地)는 
         서서히 따스한 양기(陽氣)로 돌아서는 봄의 문턱인 입춘(立春)입니다.
         입춘은 사물이 왕성하게 생동하는 기운이 감도는 때이며 
         모든 것의 출발이고 또 한해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입춘(立春)을 맞이하는 때
         집집마다 한해의 좋은 기운이 감돌아 
         경사(慶事)가 넘치는 무자년(戊子年)이 되기를 빕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움츠렸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희망의 어깨를 펴고 대문간에 立春大吉 이라는 글자를 써서 붙여 봅시다. 
         그러면 더욱 가까이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의 의미는 한해의 시작인 입춘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하는 소망(所望)이며,
         건양다경(建陽多慶)은 봄의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로운 일이 많으리라는 기원문입니다
        ※ 입춘첩 立春帖
         대궐에서 설날에 문신들이 지어 올린 신년축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글귀를 선정하여 대궐의 기둥과 대문 또는 난간에 붙이는 문구를 
         입춘첩(立春帖)이라 합니다. 새해의 입춘(立春)에 
         이 입춘첩을 붙여 한해의 희망을 함께 기원했던 것입니다.
        ※ 건양 建陽
         조선 말 고종 32년인 1895년 음력 11월 17일에 조선이 
         자주국임을 선포하기 위해 최초로 사용한 연호(年號)입니다. 
         김홍집 내각에 의해 음력 1895년 11월 17일을 
         양력 1896년 1월 1일로 정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한 연호(年號)인데, 
         그 후 이듬해인 1897년에는 다시 광무(光武)로 연호를 바꾸었습니다.
 

       


      己 丑 年. 立 春 大 吉. 萬 事 亨 通 하시길....
출처 : 보산원초등학교
글쓴이 : 최은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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