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이백)의 글 漢詩/漢文
2004/07/31 21:15 http://blog.naver.com/heosanje/20004521530 |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이백(李白)
夫天地者는 萬物之逆旅요 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而浮生이 若夢하니
부천지자 만물지역여 광음자 백대지과객 이부생 약몽
爲歡이 幾何오.古人이 秉燭夜遊는 良有以也라. 況陽春이 召我以煙景하고
위환 기하 고인 병촉야유 양유이야 황양춘 소아이연경
大塊가 假我以文章이라. 會桃李之芳園하여 序天倫之樂事하니 群季俊秀
대괴 가아이문장 회도리지방원 서천륜지낙사 군계준수
는 皆爲惠連이어늘 吾人詠歌는 獨慙康樂가.幽賞이 未已에 高談이 轉淸이
개위혜련 오인영가 독참강락 유상 미이 고담 전청
라. 開瓊筵以坐花하고 飛羽觴而醉月하니 不有佳作이면 何伸我懷리오.如
개경연이좌화 비우상이취월 불유가작 하신아회 여
詩不成이면 罰依金谷酒數하리라.
시불성 벌의금곡주수
[어구] *逆旅(역여)-逆은 '맞이하다'의 뜻.旅는 '나그네 여'. '나그네를 맞이하다'의 뜻으로 '여관'을 뜻함 * 光陰者(광음자)-광음(세월)이라는 것은. * 浮-뜰 부 *若夢(약몽)- 꿈과 같음 *歡-기쁠 환 *秉燭夜遊(병촉야유)-촛불을 잡고 밤에 노는 것 * 良(양)-진실로 *有以(유이)-까닭이 있음 *煙景(연경)-아지랑이 낀 봄 경치 *大塊(대괴)-큰 땅덩어리,곧 '지구' 나아가서 '천지 우주' * 假(가)-빌 가. '빌리다'의 뜻 * 序(서)-펼 서. '펼치다'의 뜻 *天倫(천륜)-여기서는 '형제' * 群季(군계)-여러 아우. 季는 '아우'의 뜻 * 惠連(혜련)-육조 시대 송(宋)나라의 시인. 사혜련(謝惠連)
* 慙-부끄러울 참 * 未已(미이)-아직 그치지 않음. 已는 '그치다'의 뜻 * 高談轉淸(고담전청)-고상한 이야기가 더욱 맑음. 轉은 '더욱 더'의 뜻 * 開瓊筵以坐花(개경연이좌화)-구슬자리를 펴서 꽃에 앉다. '瓊筵'은 '구슬같이 아름다운 자리' * 飛羽觴以醉月(비우상이취월)- 새깃 모양의 술잔을 날려(권하여) 달에 취하다. 羽觴(우상)은 새의 깃 모양으로 생긴 술잔 * 如詩不成(여시불성)-만약 시를 이루지(짓지) 못하면. 如는 '만약' * 金谷酒數(금곡주수)-진(晉) 나라의 시인 석숭(石崇)이 금곡원(金谷園)에 별장을 짓고 주연을 베풀 때 시를 짓지 못하는 사람에게 벌주(罰酒)로 술 석 잔을 주었다고 함
[번역]무릇 천지는 만물의 여관이요,세월은 영원한 나그네이다. 뜬 인생이 꿈과 같으니 즐거움을 누림이 얼마인고. 옛 사람들이 촛불을 잡고 밤놀이를 한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도다. 하물며 따뜻한 봄이 안개 낀 경치로써 나를 부르고 대지는 나에게 문장을 빌려 주었음에랴. 복숭아 꽃 오얏꽃 향기로운 동산에 모여 형제간에 즐거운 일을 펴니, 여러 아우들은 준수해서 모두 혜련이 되었거늘 내가 노래를 읊음은 홀로 강락에 부끄러울까.그윽한 완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고상한 이야기는 더욱 맑아진다. 옥 같은 자리를 펴고 꽃에 앉아 우상(새 깃 모양으로 생긴 술잔)을 날리며 달 아래 취하니 좋은 시가 있지않으면 어찌 고상한 회포를 펴리오.만약 시를 짓지 못하면 금곡의 벌주 잔 수에 따라 벌하리라.
# 이백이 그의 일가 형제들과 도리원에서 주연을 베풀며 지은 글. 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으나, 나는 그 첫 부분을 좋아한다. '대저 천지라는 것은 만물의 여관이요, 광음(세월)이라는 것은 백대를 지나가는 나그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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