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s, Be Ambitious.
제군들...야망을 가지게...
청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일본 영문법 책을 번역한 교재로 공부했다면 한번 쯤 봤을 문장입니다.
윌리엄 클라크(William Clark)가 130여년 전, 일본에서 남긴 유명한 말이다.
일본에서 대학교수시절 교수직을 마치고 본국으로 귀국을 할 때 배웅을 나온 제자들에게 큰 포부를 가지고 살아가라는 의미에서 던진 말이 지금은 격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1876년 미국에서 일본으로 한 학자가 건너왔습니다.
그는 윌리엄 클라크 매사추세츠 농과대학교의 책임자였습니다.
일본 삿뽀르 농과 대학에 교환교수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으로 향하는 동안 그는 그 곳의 농업이나 교육 측면의 변화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변화까지도 시도해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클라크가 일본에 도착했을 때, 그곳의 도지사는 굉장한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클라크의 농업 기술 특별과정을 위해 엄중히 선발한 십여 명의 장래성 있는 젊은이들이 배를 타고 학교까지 오는 도중 술에 취해 갖은 추태를 다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젊은이들에겐 어떤 가능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한 도지사는 크게 낙담하여 그들을 고향으로 되돌려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클라크는 도지사를 설득해 학생들에게 농업기술 뿐 아니고 정신 교육도 병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는 많은 성경책을 가져왔습니다.
대학측은 교수에게 성경을 가르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햇습니다. 하는 수 없이 성경을 가르치는 것을 허용하되, 반드시 수업 시간 외에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클라크는 일본 젊은이들에게 농업뿐만 아니라 꿈과 이상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야생마 같은 젊은이들을 통역관의 도움을 받아가며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소재로 하여 윤리와 도덕을 가르쳤습니다.
보다 고상하고 이상적인 삶의 비전이 조금씩 젊은이들의 가슴과 이성, 그리고 양심 속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경과했을 때 그는 단순한 농업기술 교사가 아닌 그 젊은이들의 존경을 받는 참스승이 되어 있었습니다.
클라크가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날 젊은이들은 그가 탄 말고삐를 잡고 빙 둘러서서 함께 선착장까지 걸어갔습니다.
그들은 클라크를 따라 미국으로 가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클라크는 그들에게 각기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하고 그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Boys, Be Ambitious.
그런데 이 문장의 원문은 for이하가 존재합니다.
야망을 가져라라고 하면서 형용사로 끝난 것은 좀 어색하죠.
사전을 찾아 봤으면 Ambitious라는 단어는 for, to의 전치사와 함께 쓰여야 바른 활용이라고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상투적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기에 문법적 오류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로 클라크 교수가 한 말은 ambitious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Boys, Be Ambitious for Jesus Christ가 원문이라고 합니다.
(때로 Boys be ambitious in JESUS CHRIST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Ambitious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전치사는 for와 to 뿐이다.)
윗글에서 언급했듯이 클라크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고 일본인의 마음속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심어주고 떠나면서 Boys, Be Ambitious for Jesus Christ라고 한 것입니다.
야망을 가진, 야심찬이라는 말의 의미는 목적의식이 분명하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무엇을 위한 야망인가?
그리고 야망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두가지 의미를 모두 가진 단어가 바로 Ambitious입니다.
영영사전을 보면 그 의미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required exceptional effort, ability, etc.
바로 대가를 지불할 줄 아는 용기가 야망인 것입니다.
옳은 길보다 쉬운 길을 선택하는 요즘 세태를 비추어볼 때 이 말을 함부로 쓸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너무 쉽게 쓰는 상투어지만 그 말에는 남들보다 더 힘들어야 하는 이유와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아야 할 목적이 있는 말인 것입니다.
다시 원문을 살펴보면 이렇게 됩니다.
Boys, Be Ambitious for Jesus Christ
예수그리스도를 위해라는 뜻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을 가지고 세상(일본)을 바꾸라!!!
일본을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으로 바꾸기 위해 required exceptional effort, ability, etc.인 대가를 지불해야하며 좁은 길을 걸어야 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 부정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다시 살펴봅시다.
야망을 가져라는 희망 뒤에 요구되는 희생과 노력이 보이십니까?
오늘 하루 어떤 맘으로 살아가십니까?
그까이꺼 대충!이라는 말은 우리 마음에서 지워야할 말입니다.
그런데 이 대충(代充)이라는 말도 땜빵하다는 뜻이 아니라 다시 채운다는 뜻의 말입니다.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making do without) 있어도 안하는 것이 대충이라는 뜻입니다.
물컵을 예로 들면,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넘칠 것 같은 정도 가득찬 물을 대충 채웠다고 할 수 있는 의미가 본래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50%도 대충, 10%도 대충이라면서 그 뜻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본래 뜻을 잃어버린, 한마디로 오염된 말입니다.
오늘 2가지를 다시 묵상해 봅시다.
Ambitious 뒤에 생략된 대상이 누구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 대상에 대한 열정으로 정말 대충살고 있는지 점검해 봅시다.
대충사는 것은 바울이 말한 나의 나된 것은 모두 그리스도의 은혜라고 하는 말처럼 사는 것입니다.
내 노력으로 이룬 것이 많아도 마지막 1방울은 주께 영광을 돌리는 하루됩시다. 주님이 아니었으면 주가 주신 생명으로 살지 않았으면, 주가 주신 지혜로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으면 결코 내 노력도 허사임을 깨닫는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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