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스크랩] 불대동문회 개태사 쌍계사 관촉사 9월 삼사 정기순례

여여니(여연) 2013. 1. 7. 12:45

삼사의 향기

오랬만에 5시 기상 하여

거리에 나와보니 그동안 나혼자만이 밤을 지낸듯

거리의 포장 주막엔 밤인지 낮인지...

총무부장(일법성)님 인솔로

재무부장(효명화)님은 차분히 동참자 체크 하시는데

나는 1호차를 탑승하여

가을속의 늦여름을 느끼며 차안은 약간 더웠지만 오랬만에  

반가운 도반님들과 담소중

어느덧

우리들은 천호산 개태사 그옛날 국가의 대사에대한 길흉을 점치던

그곳에 대세지보살님과 관음보살님을 좌우보처로

금방이라도 걸어내려오셔 화두를 주실듯한 상호이신 아미타삼존불 앞에서

삼귀의로 예불의식후

주지스님의 법문과 우리도반 식구들 모두

축원을 일일이 호명하시는 모습에 우리들은 감사하며

관음정근중

오체투지 한만배정도는 쉬지않고 날아갈듯 할 수 있었는데

우리들은 시간이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주지스님께서 소원한가지씩 마음에품고

철가마솥(철확)을 잡고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주신다는

영험담과함께

개태사에서 점심공양을 감사히한후 아미타삼존불께 하직을 고하고

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정면 자문위원님과 여연거사님의 기념촬영후

돌아서 나오는 절문옆 개울의 다슬기는 언제 또 올거냐는듯

까망 몸을 반짝이는데.....총총

 

곧바로 가야 불명산 보물 제 408호 단층 팔작지붕 법당에 모셔져있는

쌍계사 우리마음의 본당인 대웅전 부처님께 인사올리고

상단을 올려보니 불상 (   )상부에는 정말 화려함과 섬세함이 극에 달하였고

파랑새가 붓을 들고 그려주었다는 탱화는 지금도 파랑새가 날아와 앉을듯

중중무진으로 연결된 대웅전 문 연꽃문양은 극락의 장엄을 연상케 하던데

그대는 들리는가

상단에 계신 부처님께서 그대들은 무엇을 찾아 예까지 왔는가

하셨다면 우리들은 무엇으로 대답하였을까?

하는순간

선사의 주장자소리가 나의 귓전을 내리 갈긴다!

 

30분만 머무르기엔 너무 있고싶은곳 그래도 부임하신지 얼마 안되신

인자하신 주지스님께서 절안내를 소상히 해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그래도 놓칠세라 대웅전 칡넝쿨기둥 부여잡고 한찰나 소원올리고

대웅전 앞마당에 놓인 우물앞 누구신지 한바가지 떠주시는

감로수 한모금에 마음을 적시고 사방을 둘러보니

그옛날 쌍계사 쌀뜨물이 계곡을 지나 아래마을까지

흘렀다는 소리에 걸맞게 대웅전 앞마당의 여백은 많이넓다

 

나는 잠시 마음을내려

대웅전 앞마당을 내려다보는데

옛 선사들께서 행선을 이루는듯

참선은 고요를 노래하고

염불은 삼매를 노래하며

노래는 무애를 부르는데!

어디선가 혜탈견 한마리 벌써 가려냐는 듯 껑충 가슴에 안긴다 

허리를펴고 돌아보니 뒷쪽에서 이계숙선배 혼자서 사뿐 내려오시는데

배웅해주시듯

주지스님께서는 일주문 용마루 아래로 올라가신다

 

뭔가 많이 아쉽다

그옛날 고향 시골의 혼자계시는 꼬부랑 부모님

먼길떠나는 자식을 되잡아 

삽작문을 열어 재치고 배웅하러 뒷산으로 올라

떠난버스뒤 먼지만남은  신작로를

가슴메어 한없이 바라보듯 스님께서 바라다 보신다...

그새

내발걸음은 버스에올라 차창문을 내다 보고있는데

감나무 한구루 눈에 들어온다

우리도 언젠가는 감나무의 땡감이 홍시되어

뚜욱 떨어지듯 떨어질날 오리라!

그새 버스는 사정없이 내달린다...

 

 

57억 7천만년이 지난후 오신다는 높이 18미터 거대 몸을가지신

968광종19년혜명~106년 완공

중국의 지안대사께서 은진미륵을 보고

미간옥호에서 발생한 빛이

마치 촛불처럼 미륵이 빛났다하여 관촉사라했다는 그곳은 

고사리를 케던 여인이 큰바위에서 아이울음소리를 듣고 나라에서 신성히여겨

그곳을 절터로잡고 절을세웠다는데

이곳엔 보물 미륵보살입상과 석등 사리탑 연화배례석 사적비 관음전 삼성각 사명각

해탈문 현충각 기미독립기념비까지

그옛날 할머님시절 달력에 은진미륵이 모델로 자주등장한듯 기억에 스친다

요즘엔 관음이라고도 한다는데

그냥 은진이라해도 좋고 관음이라해도 괜찮다

그저 그것으로 인해 내면을 비추어 잠시나마 안식처를 만남이 아니겠는가

 

그리운님 미륵님 앞의

장대히 우뚝솥아 빙그레 웃고계시는

보물 제 232호 석등

내눈엔 밝게웃으시며 광체를 발하시던데 

억겁의새월을 지친기색 없으신모습이

어릴적 어머니젖가슴에 매달려 나오지도않는

가슴을 물고 빨아도 지친기색 없으신 한결같은 마음

아이의 어머니 젖가슴속의 포그남 (포근함) 펴나남(편안함)그것인듯 

또한 그앞의 사리탑의 굳건함은 그 어느 성 보다 높은

아버지 여래의 깊고 든든한 

의지처 그 깊은곳을  연상케 하는데

우리는 지금 그곳으로 돌아가려 함이 아니겠는가.

 

은진미륵님 우측엔

언제 피었는지 언제 지는지 모르는

늦여름의 가을 꽃은 은진에게 돌아봐달라 추파를 던지는대

우리는 반야심경으로 입제하여 사찰문화재 해설사에게 설명을듣고

우측108계단 삼성각에서 내려다본 전경은

그야말로 나의평소 작은마음을 활짝 펼처놓은듯 편안함 그것이었는데

내려오는 계단옆의 통나무 빈의자는 누굴위한 여백이던가.

어느듯 나의발길은 회장님과함께 관음석조 보살님께로 향하고 있었는데

오른쪽 부도탑에서 나를 부르는듯 서서 합장 배례올리고

관음전에 도착하니

 

무엇을 그리 헤메고 있는가 바로 코앞에 있지않는가 하시는 듯

그윽한 천년의 미소로 장엄하시는데

보관과 가사는 세월를 보듬고 그윽한 미소와 내면의 광체로

상호는 뽀얀모습에 우리들은 신기해 하지만

한여름

뽀송뽀송하던 잔디는 어느새 겨울을 대비하는데

나는오늘 한치앞도 알지못하고 뒤돌아 내려오는데

그제서야 법당에 들어가 앉으시는 보살님이 계신다

알아서 나오시겠지하고 혜탈문을지나 반야교를 내려오는데 저만치서

수고를 가장 많이하신

운산 문화부장님 뛰어오신다

모두다 다내려오셨냐구?

한분이 법당에 드가시는것을 보고내려 왔다며

계단쪽을 향하는순간 청정화보살님 사뿐 계단을 내딘는다

 

그제야 발길을 아래로하니

저아래 에서 언제나 넉넉하신 부회장님 

얼굴을 붉게 화장하시고 수줍은 처녀인냥 손으로 얼굴를 가리는데

캬하~

옛날같으면 그 좋은 곡차 한사발 드리키면 만사형통

소원성취 바로 혜탈할텐데

성수는 언제 한사발마시고 10월감나무 홍시 되어 뚝 떨어지겠나ㅋ

 

어느새 우리는 일주문을 지나

그 언제던가

포효하던 장수들의 고함소리가 들리는듯..

매아리를 뒤로하고

드넓은

황산벌 들렼에 잔디를 보로삼아 도보로

버스에 오른

도반님들의 얼굴은 환하다

이어서 총무부장님의 걸죽한 사회로

개인 소개여백으로 한바탕 자기 소개와

성수의 시키지도않은 음성공양과  수월심부회장님

담에 또만나자는 만남에 이어

회장님과 금강 감사님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사홍서원의

네가지 고귀한 원력으로 회향 하며..

 

 37가지의 비춤과 

온 처 계 근 제 연으로 해체하고

지하철에 올라

걸망을 열어 보는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불기 2556년 9월 어느 가장좋은날 _()_

성수합장   

   

출처 : 조계사불교대학동문회
글쓴이 : 성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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