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남해 용문사대웅전·대구 파계사원통전 보물지정

여여니(여연) 2014. 12. 30. 10:02

남해 용문사 대웅전·대구 파계사 원통전 '보물' 지
[ 뉴시스 2014-12-29 ]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문화재청은 남해 용문사 대웅전과 대구 파계사 원통전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보물 제1849호로 지정된 남해 용문사 대웅전(南海 龍門寺 大雄殿)은 기록과 건축양식으로 볼 때 조선 현종 7년(1666)에 건립된 뒤 영조 47년(1773)에 중수(重修)돼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기단은 지형을 고려해 전면을 2단으로 높게 형성하고 배면과 측면은 1단으로 구성했다. 보머리에는 봉황과 용의 머리가 초각돼 18세기 건축미학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 평면 구성과 공포의 표현기법, 상부 가구와 닫집 등에서 빼어난 건축술로 장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형태는 18세기 이후 건립된 사찰 주불전의 특징적 건축양식으로 서남해안 지역의 건축 경향이 동쪽 지역으로 확장됐음을 의미한다.

이로 남해 용문사 대웅전은 남해안 해안 지역의 사찰건축 중 흔치 않은 귀중한 불교문화유산이며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보물 제1850호로 지정된 대구 파계사 원통전(大邱 把溪寺 圓通殿)은 원통전 상량문 묵서(墨書)에 1606년에 중창(重創)됐다고 나와 있다.

불상이 모셔진 수미단에는 수미산을 상징하는 각종 문양이 뚫새김(투각)돼 있다.

봉황과 학은 국가의 안녕과 왕손들의 수명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새긴 것으로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제992호) 내부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과 영조대왕 도포 등은 파계사가 왕실의 원당임을 증명하고 있다.

고식의 기단을 비롯한 17~18세기의 건물에서 나타나는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의 전형적인 특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고 왕실의 원당임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유물이 온전히 보전돼 있어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