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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맞는 시력교정수술은?

여여니(여연) 2012. 2. 19. 19:37

 

나에게 맞는 시력교정수술은 뭘까?

굴절수술에 사용되는 기계 이름과 기술을 내세워 다양한 이름의 수술들이 시행된다. 하지만 수술법에서 큰 차이는 없다. 상업적인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믿을 만한 의료진을 선택해 충분한 수술 전 검사를 거쳐 적절한 수술 방법으로 수술 받는 것이 좋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김태임 교수(안과) / Photographer 최재인 / Styling 조수아

 

*출처: 세브란스병원웹진 2012.2.5 | 원문보기: http://blog.iseverance.com/sev/158




 우리나라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과 비교해 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 주저함이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새로운 장비나 기계,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경향은 새로운 수술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현재 우리의 의학 수준은 어느 선진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와 같은 의학 수준은 세계화를 위한 의학계의 노력으로 인한 것이지만, 새로운 치료법으로 치료받는 것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국민성도 일조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라식과 라섹, 무엇이 다른가?

 시력교정수술 또한 국내 의사와 환자의 적극적인 시도를 바탕으로 현재의 발전이 가능했다고 여겨진다. 시력교정수술이란, 눈의 굴절 이상 즉 멀리 있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 눈의 굴절 상태가 일정하지 않은 난시,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원시 등을 교정하는 수술을 통틀어서 말한다.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각막의 모양을 변화시켜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법과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수술인 라식 수술은 기존의 칼날을 사용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위쪽 부분에 절편을 만든 후, 엑시머레이저로 적당량의 각막을 제거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라식 수술의 장점은 무엇보다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후 빠른 시력 회복이 가능하며, 염증으로 인한 각막 혼탁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반면에 각막 뚜껑을 만드는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고, 이 얇은 각막 뚜껑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완전히 붙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상이나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일시적인 건성안이 생길 수 있으며, 각막 두께가 충분하지 않거나 원추각막을 모르고 수술한 경우 수술 후 각막이 돌출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향상된 기술 덕분에 합병증 발생은 매우 드물다.

 



 라섹은 각막상피를 알코올의 도움으로 제거하고 적당량의 각막실질을 레이저를 이용해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각막 두께가 충분하지 않거나 교정량이 크지 않은 경우, 각막 절편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 시행할 수 있는 안전한 수술방법이다. 수술 후 시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1-2일 정도 통증이 있을 수 있고, 각막 혼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각막의 일부만 손상을 주고 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이와 연관된 합병증 발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눈 속에 렌즈 넣어 시력 교정할 수도

 각막 모양을 변화시키는 시력교정술은 도수에 따라 각막을 깎아내므로 근시 도수가 너무 크거나 환자의 각막 두께가 충분하지 않으면 시행하기 어렵다. 이때 사용하는 수술 방법이 안내렌즈 삽입술이다. 안내렌즈 삽입술은 말 그대로 눈 속에 도수가 있는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현재 시술되는 안내렌즈로는 알티산 렌즈와 ICL 렌즈가 있다. 알티산 렌즈는 각막 절개창을 통해 렌즈를 눈 속에 삽입한 후 특수하게 제작된 렌즈의 고정 부위를 이용해 환자의 홍채에 렌즈를 고정하는 것이다. ICL 렌즈는 삽입되는 위치가 알티산 렌즈와 다르며, 홍채와 수정체 사이의 공간에 매우 얇은 렌즈를 삽입하는 것이다. 각막의 일부를 제거하기 때문에 시행하면 복구가 불가능한 레이저 수술과 달리 필요에 따라 렌즈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반면, 드물긴 하지만 눈 속에 위치한 렌즈로 인해 각막내피손상, 백내장 등이 생길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굴절수술이란 현재 있는 굴절량의 조절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굴절 이상까지 치료하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성장이 멈추고 1-2년간 안경 도수의 변화가 없는 경우라야 만족할 정도의 교정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년간 굴절수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일찍 수술을 도입해 많은 수술 사례가 있는 우리나라는 단연 우수한 경험과 기술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의 굴절수술은 예측도와 안정 면에서 극대화가 이루어져 있으므로 각 개인에게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한다면 단기간에 굴절 이상을 극복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Focus/

굴절수술, 안과마다 수술 이름이 다른 이유
최근 들어 굴절수술과 관련해 사용되는 기계 이름과 기술을 내세워 다양한 이름의 수술이 시행된다. 하지만 수술법의 전반적인 틀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단지 사용하는 기계나 기술을 부각시켜 상업적인 홍보 목적으로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수술 받는 환자 입장에서는 이런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믿을 만한 의료진을 선택해 충분한 수술 전 검사를 거쳐 자신에게 적절한 수술 방법으로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굴절수술 후 기억해야 할 것들
굴절수술은 대개 입원 치료 없이 1시간 내에 수술이 마무리되고 일상생활에 큰 변화도 없어 환자는 본인이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잊고 심지어 음주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 이 점만은 기억하자!

1. 수술 후 1-2주간은 감염이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것.
2. 지시 받은 대로 적절한 안약 사용은 필수.
3. 일시적으로 건성안이 발생하면 치료를 받을 것.
4. 라섹 등의 수술을 받은 경우, 수술 후 일정 기간 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