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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16개국서 수입

여여니(여연) 2005. 6. 7. 12:39
  연합뉴스  2005/06/07 06:07 송고  

<삼겹살 16개국서 수입 `아시나요'>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야외 나들이가 빈번한 여름철, 소주와 함께  라면 더 없이 좋은 삼겹살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그 삼겹살의 수입 대상국이 16개국에 이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7일 대한양돈협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삼겹살의 수입  대상국은 냉동육 기준으로 네덜란드 덴마크 멕시코 미국 벨기에 스웨덴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칠레 캐나다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호주 등 무려 16개국이다.

    농림부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이들 나라로부터 6만2천152t의 삼겹살을 들여왔고, 올들어 지난달 중순까지는 3만9천770t을 수입했다.

    나라별로는 벨기에에서 지난해 1만5천486t, 올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7천650t을 수입했다. 벨기에가 우리나라 냉동육 삼겹살의 최대 수입대상국이라는 사실은  이채롭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인 칠레가 지난해 1만4천102t, 올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6천296t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등이 바짝 따라붙고 있는 형국이다.

    냉장육 삼겹살은 네덜란드 멕시코 미국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7개국에서 들여온다.

    수입물량도 지난해 2천332t 정도로 냉동육에 비해서는 크게 적은 편이다.

    양돈협회 관계자는 "돼지고기 물량 전체로 볼 때 지난해 국내 총소비량은 85만5천500t이었고, 이 가운데 수입물량은 10만8천829t 가량이었다"며 "국내산  삼겹살이 비싸기 때문에 수입이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할인점들의 경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프랑스와 호주산을,  까르푸는 프랑스산을, 롯데마트와 월마트는 프랑스와 미국산 등 각각 여러 나라의 수입 삼겹살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격 수요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

    그러나 신세계 이마트와 농협은 품질 유지와 양돈 농가 보호, 소비자 선호 등을 이유로 내세워 수입 삼겹살을 팔지 않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식당에서는 이미 수입 삼겹살을 파는 게 일반화됐지만 집에서 먹기 위해 주부들이 더 선호할 수 있는 국내산을 우리는 고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