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눈덮인 산사에서 새해맞이

여여니(여연) 2005. 12. 17. 12:03

 

눈 덮인 산사에서 새해맞이를

 

 

<한겨레 2005/12/14/수/종교수행28면>

 

고요한 산사에서 지난 해를 성찰하고 새해를 설계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템플스테이’(사찰체험)는 설경 속의 산사에 산책과 예불, 참선, 다도 등을 하며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구나 호텔이나 펜션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숙식을 하며 가족 단위로도 참가할 수도 있다.

‘새해, 산사에서 고요한 아침을’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는 조계종의 18개 사찰이 실시한다. 각 사찰 별로 특별프로그램들도 준비했다.

구룡사와 내소사, 마곡사, 미황사, 봉정사, 수덕사, 영평사, 화엄사는 1일 아침 새벽 등반이 있고, 금산사, 미황사, 범어사, 삼화사는 참여자들과 함께 새해맞이 타종식을 한다. 또 미황사, 범어사, 삼화사, 수도사, 영평사는 떡국잔치도 연다. 부석사에선 서산 철새를 탐조하고, 내소사에선 전나무 숲길을 산책하며, 마곡사와 불회사는 아침명상을 할 수 있다.

강화국제연등선원과 골굴사, 내소사, 미황사, 화엄사에는 통역인이 있어 외국인도 참가하기에 좋다.

templestay.com. (02)732-9925.

조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