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寺서 병술년 첫 일출을 맞는다
<조선일보 2005/12/15/목/문화A21면>
지난해 12월 31일과 올해 1월 1일을 전남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 스님)에서 보내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던 한 참가자가 미황사 홈페이지에 남긴 소감문이다.
한 해 동안 쌓였던 모든 근심, 시름과 갈등, 불만을 산사(山寺)에서 바라보는 마지막 낙조(落照)와 함께 날려버리고, 새해의 첫 일출을 맞으며 새 희망을 설계하는 ‘새해 맞이 템플스테이’.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템플스테이는 그 자체로도 큰 위안거리. 특히 새해 첫 날을 고즈넉한 산사에서 맞는 ‘새해 맞이 템플스테이’는 더욱 인기가 높다.
‘새해, 산사에서 고요한 아침을’을 주제로 병술년(2006년)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를 마련한 곳은 전국의 18개 사찰. ‘새해맞이 타종식(打鐘式)’과 떡국 잔치를 준비했다. 전북 김제 금산사, 전북 부안 내소사 등 서해안 쪽 사찰은 2005년 마지막 낙조를 보는 해넘이를 준비했고, 경주 골굴사, 강원 동해 삼화사 등 동해안 쪽의 절은 2006년 새해 첫 일출을 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남 구례 화엄사의 지리산 노고단 해맞이를 비롯해 강원 원주 구룡사, 충남 공주 마곡사와 영평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남 예산 수덕사 등은 새해맞이 등산으로 일출을 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조계종 템플스테이사업단은 외국인이 참가하기 좋은 템플스테이 사찰로 강화국제연등선원, 골굴사, 내소사, 미황사,
화엄사를 추천하고 있다. 미황사 금강 스님은 “평상시의 템플스테이가 발우공양 등 자연스레 절의 일상에 참여하는 프로그램 위주라면 ‘해넘이
해맞이’는 하룻밤을 새우면서 지난 1년을 참회하고 새 희망을 발원(發願)하는 것이 중점”이라고 말했다.
참가 희망자는 조계종 템플스테이 사무국(02-732-9925~7)이나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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