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의 길 떠나는
스님들
<중앙일보
2006/2/13/월/오피니언29면>
<경향신문
2006/2/13/월/사회10면>
![](http://www.buddhism.or.kr/pds/board/images/20060213/200602131139824580.jpg)
깊은 산속 선원.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눈이 시나브로 떨어진다. 겨울 한철 생사의 고리를 끊으려 정진한 스님들은 다시 바랑을 멨다. 산문을 나서기 전 산을 한번 둘러본다. 선방 뒤뜰 나무에 박새들이 스님들을 배웅하듯 모여 있다. 한 스님은 작별 인사로 박새들에게 한 줌 잣을 나눠줬다.
만행의 길. 어떤 스님은 지리산으로, 어떤 스님은 백양사로 간다고 했다. 또 어떤 이는 토굴에서 여름 안거까지 공부할 거라고 했고, 한 스님은 발길 다하는 데까지 한번 세속 회향을 해 볼 작정이라고 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 대종사는 해제 법어를 이렇게 내렸다.
"강남의 아름다운 경치가 진실로 그러해도 / 천년의 구경거리에 조급함만 보탠 것이니라 /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년에 새 가지가 돋더라도 / 봄바람에 어지럽기는 끝이 없으리라.
▶이헌익 기자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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