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과 나무는 한 어머니의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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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가무잡잡한 피부 빛깔을 가진 인디언은 거의 다 주인공을 위협하는 악당이거나 별볼일 없는 조연자의 역할을 맡는다. 두말할 것도 없이, 백인 우월주의의 한 양상이다.
설혹 영화 속에서 인디언이
주인공으로 설정이 된다고 해도 대개는 백인 관찰자의 시선에 의해 화면이 전개될 뿐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래 주인이었던 원주민들은 아직까지
영화에서조차 그들의 땅과 지위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느 곳이나 다 세상의 중심”이라고, 그 중심에 선 신성한 꽃나무를 시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두 발 달린 인간과 네 발 달린 짐승과 날개 달린 것들과 땅 위에 사는 초록 빛깔의 초목들이 모두 한 어머니의 자식이라고. 자연과 인간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인디언들의 세계관이 오래 전부터 지구를 물들였다면, 오늘날 우리는 애써 생태계의 위기를 논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
*나온데: 2006.3.12 안도현의 아침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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