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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방명록 때문에 `파혼' 논란

여여니(여연) 2005. 3. 25. 09:54
 
출처| 연합뉴스  2004/12/28 15:29 송고  

블로그 방명록 때문에 `파혼' 논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블로그 방명록 때문에 한 네티즌이 파혼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02 월드컵 홍보연주단 `아트엔젤스 오케스트라' 단장 황주성씨는 2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com)의 황씨 블로그 방명록  '안부게시판'에 올라온 아는 여성들의 안부인사를 약혼자가 오해해 최근 파혼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황씨는 "아트엔젤스 활동 등으로 알려진 덕분에 안부게시판에 여성 등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남기는데 약혼자가 블로그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내가 이들과 사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안부게시판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게시판인 까닭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네이버에 안부게시판을 작성자가 블로그 주인만 볼 수 있는 비공개 게시판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답변을 통해 "현재 안부 게시판을 비공개로  설정하는  기능은 없으며 앞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때 이같은 내용을 담당부서에 전달해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황씨의 요구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다.

    황씨는 "방명록 공개는 자신의 e-메일함을 대중앞에 열어보이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당장 나처럼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는데도 네이버가 개선을 미루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혀 네이버의 대응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