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편지명시명언

봄은 고양이로다

여여니(여연) 2009. 3. 7. 15:16

 

 

남쪽지방에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한껏 화사한 봄기운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도 곧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합니다.

이즈음 학생시절 즐겨외던 봄의 시가 생각나서

여기에 옮겨봅니다. 

[여연]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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