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지방에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한껏 화사한 봄기운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도 곧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합니다.
이즈음 학생시절 즐겨외던 봄의 시가 생각나서
여기에 옮겨봅니다.
[여연]
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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