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는 입에 불평을 담지않는다
모기가 임금님에게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임금님, 이 세상이 잘못되어도 너무나
잘못되었습니다.
약한 우리를 못살게 구는 이들이 있으니 못살겠습니다.
물리쳐 주십시오.”
“그래 누가 너희를
못살게 굴더냐?”
“예, 북풍이라는 바람 놈 때문에 못살겠습니다.”
“아, 그런가? 한쪽 이야기만을 들어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없으니
그쪽 이야기도 내가 들어보아야겠다.”
임금님은 명령했습니다.
“즉각 북풍을 오게 하라!”
그러자 차가운 북풍이 몰려왔습니다.
그 결과는 어찌 되었겠습니까?
모기는 찬바람에 휩쓸려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구도자의 길에서 흔히 나타는 현상입니다.
구도의 길에서 겪는 고난과 역경은 불평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구도자가 불평을 하는 순간 구도자로서의
그의 존재의 가치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구도자는 바로 자신의
삶의 고난을 관통함으로써
구도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욥도 자신의 고난에 대하여 입을 닫았을 때에
믿음의 완성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도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에
불평 없이 즉각 이행함으로 믿음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광야의 고난이 끝나는 가나안 땅을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러,
하나님이 그의 목숨을 요구하자,
아무런 이의 없이 자신의 삶을 마쳤습니다.
그러자 그는 지금까지 무덤이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구도자와 불평은 모기와
북풍과의 관계와 같습니다.
*나온데: 이주연의 산마루서신 200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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