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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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죽어서 달이 되었다
짧은 소품이지만 가슴에 닿는 울림이 적지 않습니다. 모든 어머니는 모든 아들과 딸에게 절실한 존재입니다. 하물며 세상을 뜬 어머니임에랴.
첫행은 단순해 보이지만 7.5조 가락에 힘입어 시를 애절하게 여는 역할을 합니다. 2, 3행은 생전 어머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지요. ‘바람’과 ‘길’은 옛 여성들이 가까이하지 않던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행은 달이 담장 너머 나를 따라온다는 식의 유아적 발상을 뛰어 넘는 깊이가 들어 있습니다.
어머니라는 말이 문득 사무치거든 수첩 한쪽에다 오늘 이 시를 적어두고 가끔 펼쳐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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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데 : 2005.11.21. 안도현의 아침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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