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종교.종교일반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타락상

여여니(여연) 2005. 12. 7. 12:25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타락상

 

<세계일보 2005/3/31/목/종교A24면>

 

'종교가 사악해질 때' 출간

몹시도 불경스러운 제호를 단 ‘종교가 사악해질 때’(에코리브르 펴냄)는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서 종교가 지닌 힘을 묘사하고 있다. 많은 사람과 신앙집단들은 오랫동안 종교적 사상과 헌신에 힘입어 편협한 이기심을 극복했고, 고귀한 가치와 진리를 추구했다.

 

더 나아가 사랑과 자기 희생, 타인에 대한 봉사로 세계관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세력보다 종교의 이름으로 치러진 전쟁이 많았고 종교의 이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더 많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종교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침례교 목사, 미국 웨이크포리스트대 종교학 교수, 중동 전문가 등의 직함을 가진 찰스 킴볼은 이 책에서 종교적 사악함의 본질과 징조들을 살피고, 주요 종교에서 나타나고 있는 5가지 기본적인 타락 현상을 큰 틀로 파악한다. 그러나 이 책의 명제는 어떻게 하면 종교가 진정성을 유지하고, 세상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가에 닿아 있다. 김승욱 옮김. 336쪽, 1만4000원.

 

정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