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현직판사가 풀이한 '성유식론'

여여니(여연) 2006. 9. 7. 16:44

 

현직판사가 풀이한 '성유식론'

 

<연합뉴스 2006/9/6/수>

 

 

 

김윤수 판사 주석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육조단경읽기', '반야심경ㆍ금강경읽기' 등의 불경 주해서를  펴낸 바 있는 파주시법원 김윤수(55) 판사가 이번에는 난해한 불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 성유식론을 편역한 '주석 성유식론'을 내놨다.

'성유식론'은 불교유식론을 가장 체계적인 방법으로 서술한 논저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말 번역은 동국역경원에서 나온 한글대장경 판본 뿐이며, 그나마 근대 이후 우리의 주석서는 없었다.

불교유식론은 우리가 사물을 인식할 때 오직(唯) 의식(識) 내부의 대상을 인식할 뿐이며 그에 상응하는 외부의 대상은 없다는 내용의 경론이다.

이번 책은 5세기 무렵 북인도 출신 학승 바수반두가 30수의 게송으로 '유식  삼십송'을 노래하고 당대 (唐代) 논사들이 주석한 것을 당나라 현장 스님이 취합해 한문으로 옮긴 '성유식론'을 원문으로 삼아 우리말로 번역하고 설명을 붙였다.

전체 분량이 1천22쪽에 이르며, 성유식론에 대한 입문서도 겸했다.

김판사는 불경 공부에 심취한 법조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76년 사법고시(제18회)에 합격한 후 1981-1990년 판사로, 그후 10여년간 변호사로  일하다가  2001년 부장판사로 재임용돼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2004년 이후  파주시법원에  재직하고 있다.

도서출판 한산암. 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