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박쥐
중남미 아마존 지역에는 척추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박쥐가 산다.
주로 속이 빈 나무에 암놈이 여덟 마리에서 열두 마리 정도 무리 지어 지내는데 어떤 녀석들은 3년 이상
함께 살기도 한다. 흡혈박쥐는 보통 2∼3일 동안 피를 먹지 못하면 죽기 때문에 돈독한 동료애를 발휘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식사를 못한 동료를 위해 식사를 한 녀석들이 피를 토해 조금씩 나눠주는 것이다. 당연히 이들이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가축들을 방목해서 키우지
않고, 사람들도 밤에 잘 때는 튼튼한 모기장을 쳐야 한다고 한다. 더욱 재미 있는 것은 이들의 식사 습관이다. 보통 20분쯤 약
20㏄ 정도의 피를 먹는데 이들에게도 불문율이 하나 있다고 한다.
배불리 피를 빨아먹은 다음 반드시 지혈제를 분비해서 피를 빤
상처를 치료해주고 떠나는 것이다. 일종의 함께 사는 법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