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과학

세계과학계 ''황우석 신드롬

여여니(여연) 2005. 5. 27. 12:10

세계과학계 ''황우석 신드롬''

[세계일보 2005-05-23 03:27]

황우석 교수의 쾌거가 일으킨 충격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 세계 명성 있는 과학 관련 학회가 앞다퉈 황 교수에게 “한 말씀 듣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오는 가운데 황 교수 후원회 홈페이지에는 국내 난치병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을 지켜달라”는 절박한 염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아울러 황 교수의 연구성과는 줄기세포를 환자의 손상된 부위에 주입해 손상부위 세포로 분화시키는 방식의 세포치료 외에 치료 약물을 개발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 다양한 신약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국제특허를 확보, 세계 신약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무한대에 가까운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

[세계일보 과학주요기사] 황우석교수의 연구성과

◆“당신만 믿습니다”=황 교수의 연구성과로 난치병 극복에 한 줄기 서광이 비친 이후 황 교수 후원회 홈페이지(www.wshwang.com)와 황 교수의 개인전자우편에는 난치병 환자들의 애원이 쏟아지고 있다.

아들이 선천성 녹내장을 앓고 있다는 한 여성은 “녹내장 환우와 그 가족들은 박사님의 연구 결과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가슴 졸이며 기대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다”며 “언제 실명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떨고 있는 이 땅의 모든 녹내장 환우들의 눈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황 교수는 “머지않은 미래에 줄기세포가 실용화될 수 있겠지만 줄기세포로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척수질환이나 당뇨, 뇌신경질환 등은 치료할 수 있겠지만 암은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배아줄기세포로 신약개발=치료용 배아줄기세포는 난치병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은 “난치병 환자의 줄기세포와 건강한 사람의 줄기세포를 비교 연구하면 난치병의 발병원인을 규명하고 관련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보좌관 예측대로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해 난치병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게 되면 이는 관련 신약 개발로 이어진다. 당뇨병이나 루게릭병, 파킨슨씨병, 뇌졸중, 척수마비, 백혈병 등 난치병 종류별로 신약이 개발되면 더 이상 배아복제나 줄기세포 추출이 필요 없어져 생명윤리 문제도 저절로 해결된다. 또 만약 우리 기술로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인류의 난치병 극복은 물론 국제특허 확보를 통해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