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편지명시명언

박지성의 발-유상연

여여니(여연) 2005. 6. 9. 09:23

 

박지성 선수의 발

상어는 한번 먹이 감이 나타나면 결코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집요하게 먹이를 사냥하기 때문에 물고기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톱니모양의 3중 이빨은 보기만 해도 섬뜩한 느낌을 줄 정도다. 이처럼 바다를 휘젓고 다니는 타고난 사냥꾼이지만, 상어들에게도 말 못할 고통이 있다고 한다.


사실 '강철같은' 이빨은 알고 보면 약골이다. 딱딱한 먹이를 씹다가 빠지고 부러지는 이빨이 평생 3만개나 된다. 그러니 수시로 안쪽 이빨들이 밀려 바깥 쪽의 비운 자리를 채워야만 한다. 그 뿐이랴. 다른 물고기와는 달리 상어는 몸 안에 부레(공기 주머니)도 없다. 가라앉지 않고 숨을 쉬기 위해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심지어는 잠잘 때에도 익사를 하지 않기 위해 쉼 없이 수영을 해야 한다고 한다.

한 게임을 뛰고 나면 고통 때문에 회복훈련에 참가하기도 어렵다는 평발이지만 남보다 두 배나 더 뛴다는 축구선수 박지성 선수의 상처입은 발이 꼭 상어를 닮았다.

*나온데: 2005.6.9 유상연의 아침엽서(국정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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