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원불교성지등 3곳 근대문화재 지정
<세계일보 2005/6/23/목/종교A24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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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 시설 2곳이 국내 처음으로 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종교시설 3곳이 근대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전북지역 10개 시·군 20건의 근대문화유산을 문화재로 등록키로 했는데, 여기에는 익산 원불교 성지, 김제 증산법 종교 본부, 장수 천주교 수분공소 등 종교시설 3곳이 포함됐다.
◆원불교 익산성지(근대문화재 제179호)=익산 성지는 도심에서 넓은 면적을 차지하면서 커다란 열린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성지 내부에는 1924년 9월 익산총부를 건설하면서 최초로 지어진 본원실을 비롯해 1927년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의 처소로 지어진 금강원 등 8개의 건물과 2개의 탑이 초창기 모습 그대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불교 익산성지의 상징적 공간으로 종교사·지역사적 가치가 높다.
◆김제 증산법종교 본부 영대 및 삼청전(〃제185호)=증산법 종교 본부는 1949년 증산도 교주 강일준(강증산) 부부의 무덤을 봉안하면서 형성된 종교성지로서 묘각인 영대와 증산미륵불을 봉안한 삼청전을 비롯해 1950년대 지어진 많은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동학농민운동 이후 사회적 안식처를 구하던 구한말 모악산 일대의 사회 종교운동을 보여주는 장소로 의미가 있으며, 토착신앙 연구와 더불어 근대 민족종교의 흐름을 보여주는 유적지로 의미가 크다.
◆장수 천주교회 수분공소(〃189호)=1913년에 지어진 수분리 공소를 본당으로 격상하면서 축성한 건물이다. 한식 목구조에 서양의 바실리카식 평면을 결합했고, 합각부 쪽을 정면으로 하는 측면진입 방식을 적용했다. 깊은 산골마을인 수분리 지역민이 참여해 건축한 이 성당은 당시에 지역민들이 어떤 방식으로 건축 활동을 해왔는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지역사·건축사·종교사적 가치를 지닌다.
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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