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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장식품-유상연

여여니(여연) 2005. 9. 6. 11:01

 

멘토와 장식품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미일까?


직업상 기관장들의 사무실을 방문할 경우가 많았는데, 역대 기관장들의 사진들이 벽 한면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초상화들로 장식된 한쪽 벽을 보면서 그게 기관장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 적이 많다. 기관장도 자신의 미래 모습을 미리 보고 흐뭇해 하기 때문에, 전통(?)을 바꾸지 않는 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마다 성품과 인격이 다르니, 그 이유도 기관장만큼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사진들 앞에서 대화할 능력이 없다면 그건 볼품 없는 장식품에 불과할 것이다.  카네기 연설론을 읽다가 재미 있는 대목을 발견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사무실에는 링컨 대통령의 사진이 한 장 걸려 있었다. 그 사진의 의미에 대해 루스벨트는 이렇게 말했다.

"만약 그가 나와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면 의외로 문제를 쉽게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곤 했다"

*나온데 : 2005.09.06 유상연의 아침엽서(국정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