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향
율곡 이이
인간이 오고 가고 하는 일 운명에 달려 있고
내 뜻 내 몸 가짐에 있지 않도다
어진 임금께 물러감을 글월로 올리고
나는 시골로 돌아가는 한가로운 몸 되었네
변변치 못한 내 재주는 논밭 갈이 알맞는데
임 향한 그리운 꿈 북쪽궁궐을 감도네
나는 오막살이 돌밭 다시 가꾸어 차 마시며
한 평생 가난 속에 즐겨 보리라
산속
약을 케다가 갑자기 길을 잃었더니
천 봉우리 단풍 속이라오
산의 스님은 물을 길어 돌아가더니
숲 끝에는 차 달이는 연기가 일어나네
*나온데: 조계사불교대학 게시판(올린이- 김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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