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리허설 -유상연

 

3번의 리허설

인생에서 무대 위의 연극처럼 예행 연습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심리학자 윌리엄 몰턴 마스턴이 제안한 '리허설 훈련법'이 그 예이다. 그는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늘 만남과 인터뷰에 대한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그리 복잡한 것도 아니다. 먼저 예상되는 모든 유형의 질문을 머릿속에서 검토한 다음, 예상 답변에 대해 생각한다. 그 다음에는 마음 속으로 만남의 순간의 표정, 인사, 말투, 손동작, 다리동작, 대화 내용 등 자신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는 것이다. 만약 예상한 질문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재미있는 것은 그래도 예행 연습은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얼마전 일본 도쿄 한 시립병원의 심장 전문의 카도히데야키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약 4,500명의 환자의 심장을 치료했는데, 수술 성공률이 98%라는 것이었다. 현미경을 보며 수술을 해야 하는 심장수술에서는 이러한 수치는 경이적인 것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완벽한 수술비결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던 것이다. "저는 완벽한 성공을 위해 적어도 3번의 연습을 거친 후 수술에 임합니다"

*나온데 : 2005.10.04  유상연의 아침엽서